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안압 상승, 혈류장애 등으로 인해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녹내장 가족력이나 고도 근시, 심혈관계질환, 당뇨 등을 앓고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높고 최근 40대 발병률도 높아진 만큼, 평소 검진을 통해 눈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는 30-40대 이후 반드시 녹내장 전문의에게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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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위험 요인
1. 녹내장의 가족력 (특히 형제,부모)
2. 고도근시
3. 고령의 나이
4.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저혈압, 등)
5. 당뇨
6. 안구 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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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을 부르는 녹내장,
시야는 좁아지고 사고 위험은 높아져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녹내장은 홍채의 뿌리가 눈 안을 흐르는 방수(房水)의 출구인 섬유주유출로를 막으며 안압이 높아져 생기는 안질환입니다.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빛이 퍼져 보이고 안구에 통증이나 충혈이 발생하며, 두통과 구토가 동반됩니다. 만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이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본인이 시야의 결손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결손된 부분이 검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존재하는 사물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참조. 아래 이미지) 일상생활에서 충돌이나 낙하 등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녹내장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 투여, 레이저 치료, 수술의 3가지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만성 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투여하게 됩니다. 안약으로 안압을 조절한 후에는 레이저로 홍채절개술이나 홍채절제술을 시행해 원인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안약의 부작용(알레르기, 가려움, 충혈, 눈꺼풀 주변 착색, 속눈썹 이상 발육)이 나타나거나, 3개 이상의 녹내장 안약을 사용해도 안압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만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안압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시신경보호를 위한 안압하강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쇄각 녹내장’이라고 불리는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레이저 치료나 렌즈 제거술(조기 백내장수술),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또한 심한 안구 통증과 심한 두통 및 구토 증상이 찾아왔다면 안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수술을 하게 되는데, 녹내장의 수술적 치료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1) 섬유주 절제술 (녹내장 여과수술)
1968년부터 시행된 가장 전통적인 수술법으로, 방수의 출구를 확보해 안압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막힌 섬유주유출로 대신 우회 통로를 만들어 방수를 유출할 수 있도록 섬유주를 절제해 제거하면, 안구 내 방수가 흰자위 쪽으로 여과(참조. 그림 2)되어 스며 나오게 됩니다. 수술 후에는 절제한 섬유주 부분이 아물어 막히지 않도록 마이토마이신이라고 하는 항암제 성분 물질을 도포하게 됩니다. 성공률이 70~90% 정도로 높을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수술 후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2) 방수유출장치 삽입술 (튜브 삽입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방수유출장치를 안구에 삽입한 후, 연필심 정도로 얇은 실리콘 튜브를 통해 흰자위 쪽으로 방수를 배출시키는 방법입니다. 섬유주 절제술에 쓰이는 항암제 마이토마이신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경우에 적합하나, 방수유출장치가 안구 내에서 이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안약을 병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메드밸브라는 한 종류의 방수유출장치만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방수유출장치 (아메드밸브)
최근 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미세 녹내장 수술법(Minimally Invasive Glaucoma Surgery, MIGS)’은 연구를 통해 녹내장 튜브를 소형화함으로써, 회복 기간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항암제 사용량 역시 매우 적거나(기존 사용량의 10%), 불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미세 녹내장 스텐트를 시술하고 있는데, 섬유주 절제술과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의 한계와 약물 투여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녹내장 미세 스텐트인 XEN(Allergan, 좌)과 CyPass(Novartis, 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의료 정책과 보험료 체계의 논의가 이어지며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양한 미세 수술법 도입에 대한 제한이 완화된다면, 의료선진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많은 환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 분당차병원 안과 노승수 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의학석•박사를 이수한 노승수 교수는 현재 분당차병원 조교수로 개방각 녹내장 조기진단법 개발, 시신경 재생과 녹내장 치료를 위한 중재적 연구 등 녹내장 치료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진료뿐 아니라 한국 녹내장 학회 이사, 한국 녹내장학회지 편집위원 등 활발한 대회학술활동까지 수행하며 녹내장 분야의 입지를 다져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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